범죄조직 보복 범죄로 치안 비상!

범죄조직 보복 범죄로 치안 비상!

2008.11.22. 오전 11: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멕시코 정부가 범죄 국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마약과 살인 등의 강력 범죄 소식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국인들도 예외없이 납치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치안 상황, 박금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멕시코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 마약과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선포한 뒤로 현재까지 멕시코에서는 범죄조직들의 보복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멕시코시티에서는 대대적인 도로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인데, 공사 구간의 교통 체증을 악용해 운전자들에게 강도 행각을 벌이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렇듯 멕시코 내 치안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멕시코 주재 각국 대사관들은 자국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비앙카 베아, 재멕시코 캐나다인]
"혼자 다닐 때면 매우 불안합니다. 내 몸은 내가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호신용 스프레이를 들고 다닙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대사관 등에서는 특히 마약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는 국경지대에 경계령을 내리고, 경찰들이 연루된 납치 사건도 빈번하다는 것을 알리며 방심하지 말 것을 주지시켰습니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한국 동포들 또한 이같은 위험으로부터 예외는 아닙니다.

[인터뷰:노은희, 동포]
"제가 납치 사건도 있었고요, 사실. 제가 한 40분 이상을 끌려다니는 그런 사고도 있었고, 그래서 굉장히 조심을 하는 편이에요."

이에 따라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서는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바하 캘리포니아와 소노라, 치와와, 코아우일라, 누에보레온, 타마울리파스 등 6개주를 여행 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인터뷰:최성규.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영사]
"지금 현재 멕시코 북쪽 국경 도시에는 마약과의 전쟁이 한창이기 때문에 치안이 극도로 불안합니다. 멕시코 시티의 경우에도 치안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밤에 외출을 하신다든지, 막다른 골목이나 공사 구간을 지날 때는 언제든지 강도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충분히 주의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멕시코 정부가 범죄 소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범죄조직들을 뿌리 뽑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멕시코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동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금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