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릴아시안 영화제

제12회 릴아시안 영화제

2008.11.20.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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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로 12회를 맞은 토론토 릴-아시안 국제영화제는 아시아를 주제로 제작된 세계 각국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영화제인데요, 이 영화제를 처음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캐나다- 동포 2세 영화감독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북미지역의 대표적인 독립 영화제로 자리 잡은 릴아시안 국제영화제를 정영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포 2세 '아니타 이'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릴아시안 국제 영화제.

한국과 캐나다, 미국 등 전 세계 14개국의 80여 편이 초청된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 동포 감독들의 작품 3편이 소개됐습니다.

북미의 동포 1.5세, 2세 감독들이 제작한 '웨스트 32번가'와 '타이거 스피릿', '허스 앳 래스트'가 그 작품들입니다.

이 중 '웨스트 32번가'는 미국 동포 2세인 '마이클 강' 감독의 작품으로, 뉴욕 코리아타운에서의 어두운 이민생활과 동포 2세들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마이클 강, 감독]
"웨스트 32번가'는 동포들의 실제 생활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미국인들은 미국에 코리아타운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캐나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이민숙 씨가 만든 '타이거 스피릿'은 한반도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과 탈북자들의 고통 등을 그리고 있으며, 지난 4월 캐나다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인 '핫 독스'에 출품돼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민숙, 감독]
"제 부모세대는 분단 이전의 한국을 알고 있지만, 이민 1.5세대들은 잘 모릅니다.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지난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출품됐던 '허스 앳 래스트'는 캐나다 동포 2세 '헬렌 이' 감독 작품으로 서울을 배경으로 임신한 몽골 여성과 여성 화가의 우연한 만남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유일하게 초청된 '헨젤과 그레텔'은 '잔혹동화'라는 독특한 장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알렉스 포리쟈나, 관객]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심리적인 요소들과 숨겨진 의미들이 있는 복합적인 공포영화라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시아의 영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출범된 릴아시안 국제 영화제.

이 영화제가 이제는 토론토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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