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희망 라디오'

동포들의 '희망 라디오'

2008.11.15.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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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에서는 동포 1.5세 대학생들이 우리 동포들을 위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방송을 시작한 지는 이제 두 달, 경제적인 지원도 없이 자비를 털어 만든 이 방송의 가장 큰 무기는- 열정입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생방송의 긴장감이 맴도는 스튜디오.

앳된 목소리지만 제법 전문 DJ처럼 느껴지는 멘트와 큐사인을 주는 연출가의 손짓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 9월 12일에 첫 전파를 탄 후 동포 대학생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토닉' 방송.

토론토 요크 대학교의 동포 학생들 십여 명이 주축이 돼 젊음이 넘치는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성기연, DJ·요크 대학 2학년]
"토론토 전체에 나가는 방송이잖아요, 아무리 한국 사람들만 들어도… 그러다 보니까 열심히 연습 많이 해가지고 완벽하게 하고 싶은 거예요."

[인터뷰:김영일, DJ·요크 대학 3학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알려줘서 홍보 효과가 대단하다' 뭐 그런 걸 보니까 좋은 반응을 보여줘서..."

한 달에 두 번, 둘째·넷째주 금요일 1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방송이지만 이 방송을 위한 스탭들의 열정은 전문 방송인 못지 않습니다.

[인터뷰:매튜 파바, 소수민족 라디오방송 지원단체 'CHRY' 스탭]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놀랍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기쁩니다."

자신들의 용돈까지 털어가며 열정과 봉사 정신으로 시작한 방송이지만, 이 작은 라디오 방송이 전파를 타기까지는 학생들의 노력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토닉' 방송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한 연출가 김지영 씨는 한국 동포들이 캐나다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으려면 미디어가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지영, 연출·요크 대학 3학년]
"이렇게 미디어를 통해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저희 비전이거든요. 아미디어 팀 멤버들도 리더쉽을 키워갈 수 있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토닉', 즉 강장제란 이름답게, 또래 한인 학생들에게는 활력을 주고, 더 나아가 모든 동포들에게 보다 좋은 방송으로 다가가겠다는 그들의 얼굴에 희망이 넘칩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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