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으로 한국을 알린다!

장승으로 한국을 알린다!

2008.11.01.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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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마을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장승은 이정표나 경계표 역할 뿐 아니라 마을을 보호해 주는 수호신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뉴질랜드에서는 장승의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박범호 리포터가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크라이스트처치 도심 한복판에서 장승 제작 공연이 펼쳐집니다.

경쾌한 가락에 맞춰 힘차게 나무를 깎아 나가는 명인의 몸놀림에 길을 지나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춥니다.

[인터뷰:메리 보이, 크라이스트처치 시민]
"보기에 아주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한국인 조각가가 이곳에 온다고 들었는데, 어떤 것을 만들어 낼 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전통 장승을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장승 퍼포먼스는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에 장승 공원이 마련된 것을 기념해 펼쳐졌습니다.

공원에 선보인 장승들은 한국에서 온 목조각 명인이 사흘간에 걸쳐 완성 했습니다.

[인터뷰:김종흥, 중요무형문화재 제 108호 목조각 이수자]
"장승은 정월에 만드는 공동체 문화였는데, 크라이스트처치 광장에서 장승을 만드는 모습은 장승으로도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시민들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인터뷰:캐론 헤이우드, 영국인 관광객]
"영국에서 여행을 왔는데, 아주 멋지고 색다른 문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멋졌습니다."

[인터뷰:봅 박커, 크라이스트처치 시장]
"아주 특별한 날을 보냈습니다. 우리 시에는 약 5,000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는데, 중요한 손님을 맞게 돼 자랑스럽습니다."

이곳에 선보인 장승은 동포들에게는 고국의 정취를 떠올리고, 뉴질랜드인들에게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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