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 어울린 '한인 문화의 날'

다문화가 어울린 '한인 문화의 날'

2008.08.21.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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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밴쿠버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해마다 8월이면 '한인 문화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는 한국의 전통 공연과 함께 다른 문화권의 민속 공연까지 어우러져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포 풍물패의 힘찬 북소리가 공원 전체에 울려퍼집니다.

징과 장구, 북소리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장단에 보는 이들의 어깨도 절로 들썩입니다.

올해는 특히 대한민국 정부 수립 60년을 기념해 한국의 정동극장 예술단이 무대에 올라 동포들과 현지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로이 크로켓, 현지인]
"아주 다채롭습니다. 음악도 좋고 문화도 좋습니다. 행사에 오게 돼 기쁘고 특히 한국음식을 좋아합니다."

동포 음악가 이종은 씨는 전자 기타와 드럼 등 현대 악기와 짝을 이뤄 가야금 연주를 들려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미희, 캐나다 동포]
"짜임새 있고, 볼거리도 많고, 음식도 좋았어요. 한인들이 많이 참여해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의 전통 공연에 이어 열대의 리듬을 그대로 전해주는 자메이카 드럼과 쿠타피라 타악기팀의 신나는 마림바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또 칼립소 밴드와 태국의 전통춤 등 여러 문화권의 민속 공연들이 더해져 다문화사회에 걸맞는 풍성한 잔치가 됐습니다.

[인터뷰:다이아나 존, 공연 참가자]
"정말 멋진 행사입니다. 내년에도 한인문화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연주할 때는 많이 긴장됐지만, 공연을 잘 마쳤습니다.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다면 좋겠네요."

[인터뷰:이근백, 밴쿠버 한인문화협회장]
"원래 우리 문화를 캐나다인들에게 소개하는 행사인데요. 다른 문화권의 공연팀들도 올해는 많이 초대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번 한인문화의 날은 다양한 문화권의 주민들이 어울린 다채로운 행사로 지역 사회 전체의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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