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미상 후보에 오른 '위안부 리포트'

LA 에미상 후보에 오른 '위안부 리포트'

2008.08.14.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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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을 담아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온 미국 NBC방송의 리포트가 LA 에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리포트 제작에는 한 동포 학생이 큰 몫을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소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NBC 뉴스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지역 전역에 방송된 ''정신대 위안부 결의안'.

생생한 증언으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왔고, 연방하원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는데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사무국장]
"지상파 방송으로 리포트가 나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위안부 문제에 생소한 미국인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리포트가 올해 LA에미상 최우수 리포트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리포트의 제작에는 한 동포 대학생의 역할이 컸습니다.

남가주 대학 신문방송학과에 재학중인 동포 케이티 김 씨는 당시 NBC방송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다루자고 제안한 뒤 제작과 진행에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인터뷰:케이티 김, 전 KNBC 보도국 인턴]
"취재 기간동안 위안부 여성들의 참상을 알게 되면서 많이 놀라웠고 역사적 진실에 힘겹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경험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친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이 리포트는 미국 동포 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하는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케이티 김, 전 KNBC 보도국 인턴]
"많은 사람들이 유태인 학살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위안부 여성들의 이야기는 알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여성의 강인함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LA에미상 최종 수상작은 다음 달 6일 발표됩니다.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 잡겠다는 동포 대학생의 노력이 깃든 리포트가 좋은 결과를 얻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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