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하락-동포경제 비상

부동산 경기하락-동포경제 비상

2008.07.10.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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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는 살기 좋은 나라로 불리는 '뉴질랜드'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때문에 제2금융권을 많이 이용해 온 동포들 사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앞으로 3년 동안 주택가격이 13%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 되는데 적어도 3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금융회사들이 투자자금 반환의 지급유예를 잇따라 신청하는 등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뉴질랜드 동포 가운데에는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인터뷰:강동훈, 금융 컨설턴트]
"자금력이 약한 금융권에 투자 하시는 분들은 조금 더 주의 하셔야 하는데 특히 제 2 금융권 등의 경우 최근 연쇄 도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2년동안 24개 금융회사가 지불연기를 신청하거나 도산하자 동포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최민, 동포 사업가]
"최근 제 2금융권의 연쇄 도산으로 저희 같은 경우는 시중은행으로 금융거래를 바꿨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인 동포 고객 300여 명을 포함해 아시아권 이민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금융회사가 지불 연기 절차를 밟고 있어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동훈, 금융 컨설턴트]
"보통 제 2 금융권들이 부동산 쪽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투자 부동산 가치가 떨어져 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것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이민자들은 금융사를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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