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으로 한국 알리는 김영식 테너

가곡으로 한국 알리는 김영식 테너

2008.05.31.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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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동포들의 시를 가곡으로 작곡해서 독일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한 동포 음악가가 있습니다.

동포들의 시도 소개하고, 더불어 우리의 가락을 널리 알리는 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그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벽안의 소프라노가 한국어로 된 가곡을 열창합니다.

발음과 감정 표현이 한국인이라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돕니다.

클라이막스에 이르자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옵니다.

동포들의 시로 작곡한 성악가 김영식 씨의 창작 가곡집 출판 기념 음악회가 관객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열렸습니다.

[인터뷰:이동관, 프랑크푸르트 거주]
"너무 감동적이었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식 씨는 2005년에는 동료 단원들과 '한국가곡음악회'를 여는 등 한국 음악 알리기에 주력해 왔습니다.

[인터뷰:김영식, 테너]
"유럽 성악가들이 한국어로 한국 가곡을 부르게 음악회를 기획 했었습니다. 음악회가 상당히 성공을 거둬서..."

특히 정확한 한국어 발음을 위한 특별지도까지 해가며 외국인들이 한국 가곡에 친숙해지도록 하는데 열정을 쏟아왔습니다.

[인터뷰:소프라노 비르기트 트레샤우, 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 단원]
"(한국 가곡은) 슈만이나 슈베르트 같은 독일 가곡과 스타일이 비슷해서 멜로디와 노래를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어려운 점은 언어였는데, 다행히 김영식 선생님의 도움으로 발음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한인합창단 지휘자 등 다양한 음악 활동에 바쁘지만 유럽에 한국 음악을 알리는 일 만큼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김영식,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하우스 소속]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유럽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에 제가 무언가 역할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단지 소개에 그치지 않고 접하고 익힐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문화 전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는다는 김영식 테너.

오늘도 노래에 한국의 향수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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