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에 들어선 '한국학교'

우시에 들어선 '한국학교'

2008.04.12.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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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 장쑤성에 있는 신흥 공업도시 우시 시에 정부의 공식 인가를 받은 한국학교가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기업 유치를 바라는 우시 시정부는 부지와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 해줬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우시 한국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상하이에서 1시간 반가량 떨어진 장쑤성 우시 시.

이곳에는 30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있습니다.

열차와 운하 등 편리한 교통을 바탕으로 공업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우시 시에는 7,000여 명의 동포가 한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일한, 우시 한국인회 회장]
"한국 교민 인구가 1,000여 명에서 2년반 사이에 7,000여 명으로 늘어난 붐타운이 되고요. 관광사업은 태호를 중심으로 발전이 돼 있고요. 그 다음으로 공장지대로 유명합니다."

한국인 수가 꾸준히 늘면서 최근에는 한국 학교가 한국 정부의 공식 인가를 받았습니다.

2만 7,000㎡의 부지와 초·중학교 18개학급 5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은 우시 시정부로부터 5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를 받았습니다.

우시 시정부가 외국학교에 부지와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한 것은 처음으로, 한국 기업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입니다.

2006년부터 학교를 열긴 했지만 한국 정부의 승인이 없어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던 터라 동포들의 반가움도 큽니다.

[인터뷰:강면, 하이닉스 상무]
"여러기업들의 지원으로 학교를 운영해 왔습니다만 상당히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획득하게 되어서 우리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공부할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참 기쁩니다."

정부의 승인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행사장.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포들이 참석해 민속놀이, 태권도 등 다양한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4월 8일이 개교 기념일이 되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김재근, 우시 한국학교 교장]
"우리 교직원 들은 최선을 다하여 우리 꿈나무들이 국제사회와 한국 사회에 이바지 할수 있도록 키우겠습니다."

[인터뷰:김다희, 학생·2학년]
"오늘 학교의 생일이여서 너무 너무 기뻐요."

[인터뷰:임미라, 학부모 회장]
"그동안 엄마들이 한국 정부에서 승인이 나기를 많이 기다렸습니다. 승인이 늦어지지 않았나 싶었는데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지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작은 상하이라고도 불리는 우시 시.

동포들은 이제서야 자녀 교육문제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다며 앞으로 보다 나은 한국학교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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