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걱정없는 대학생들

등록금 걱정없는 대학생들

2008.04.05.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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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 졸업 후 취업할 때까지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 주는 '학자금 대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미 이와 비슷한 '등록금 후불제'가 시행되고 있어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학비 걱정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범호 리포터가 뉴질랜드의 등록금 후불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새내기인 나디아 씨는 뉴질랜드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등록금 후불제를 이용해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나디아 모건, 뉴질랜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대출을 해줘서 학비에 대한 걱정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학비는 학업이 끝나고 갚으면 됩니다."

학자금 후불제는 정부가 우선 학비를 내준 뒤 학생들이 취업해 일정한 액수 이상을 벌게 되면 그 때부터 돈을 갚아 나가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학자금 후불제는 뉴질랜드 외에 영국과 호주 등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아예 대출 이자도 없앴습니다.

[인터뷰:나디아 모건, 뉴질랜드 대학생]
"대략 만 8,000달러 이상(한화 1,350만 원) 소득이 되면 급여에서 자동으로 공제가 됩니다."

뉴질랜드에서 지난해 학자금 후불제의 혜택을 받은 학생은 전체 대학생의 99%인 17만 4,000여 명.

이 가운데 2,500여 명은 동포 학생입니다.

[인터뷰:박치영, 동포 대학생]
"학자금을 정부가 대납해 주고 학교 졸업 후 급여에서 일정부분을 자동으로 상환되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동안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이 한국과 다른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학비 외에 학생들의 나이와 부모의 소득에 따라 매달 일정 금액의 생활비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새로운 학자금 대출제를 도입하기로 한 만큼, 앞서 시행한 나라들의 성과를 잘 따져 대학생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되는 제도로 정착시켜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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