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배우자!

'한국어'를 배우자!

2008.03.0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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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교육을 통해 영어 하나만은 확실히 가르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침이 알려진 이후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영어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포사회에서는 요즘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윤정의 리포터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영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한국어 발음이 어려울법도 하지만, 그 열기 만큼은 한국의 어느 수업시간 못지 않습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남가주 지역 12개 한글 학교의 경우 봄 학기를 맞아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홍선,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윌셔초등학교 교장]
"저희가 12개 지역학교가 있는데 지금 작년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늘어서 지금은 약 3천명의 학생들이 한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어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미 주류사회가 갈수록 다국적 언어 사용자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미국 대학입학시험 'SAT'에 한국어가 10여년째 언어 선택과목으로 속해 있는 것도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강호, 학생]
"다른 사람이 미국에서 한국 사람보면 잘모르니까 한국 사람이 미국을 도와주게 할 수도 있고, 이야기를 말하고 얘기해줘요 미국이 어떻게 됐는지..."

[인터뷰:한수진, 여자 학생]
"나중에 커서 한국에 도움이 되는 일하고 싶어요. 나 같이 미국에 태어난 아이들도 한국말을 배우고 잘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미국 동포 사회에서는 그 동안 '영어를 잘해야 성공한다'는 인식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포 학부모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고, 한국어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이러한 '한국어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현오, 학부모]
"언어는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가족간 교통이나 부모님과의 대화, 이런 것이 통함으로써 아이도 발전하고 한국인의 자긍심과 뿌리 교육을 시키고 싶어서..."

'한국어'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올바른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날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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