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검진 서비스 인기

이동검진 서비스 인기

2008.02.28.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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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외에서 살다보면 비싼 의료비 때문에 의료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토론토 한인여성회에서 동포 여성들에게 무료로 실시하는 이동검진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이동검진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일 일과 시간인 오전10시.

토론토 다운타운 지역에 무료이동 검진 차량이 도착하면 미리 예약이 돼 있는 동포여성들이 검사를 받습니다.

이민 6년차 주부 김미숙 씨는 이민 후 처음 받아보는 의료검진에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김미숙, 동포·주부]
"평소에는 시간에 많이 쫓기다 보니까 병원에 갈 시간도 안되고 그랬는데, 이동버스에서 간편하게 손쉽게 제가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돼 와보니까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진료를 통해 검진하는 분야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의료검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원 수는 선착순 13명으로 제한됩니다.

영어가 서툰 이민자를 위해 통역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특히 장기 체류 유학생, 불체자 등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 계층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수잔 킹, 자원봉사의사]
"이곳은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건강관리를 하고자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처럼 우리가 직접 커뮤니티에 가서 통역하는 사람들이 도와서 진료를 하죠.."

이같은 무료 검진 이동 서비스는 캐나다 유방암 재단의 후원으로 캐나다 한인여성회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네번, 이민여성건강 센터에서 한인여성회에 차량을 가지고 와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터뷰:안나 초피, 이동진료 버스 코디네이터]
"우리가 여성들이 모인 곳에 가서 유방암 검사나 혈압을 재는 등 여성들에 맞는 서비스를 하죠.."

한인 여성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온타리오주 의료보험 카드 없이도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유은상, 여성회 관계자]
"버스가 오면서 자원봉사하는 의사가 타고 오세요..그 검사는 의료보험 카드가 있는 분이면 당연히 하실 수 있는 거고요. 의료보험카드가 없는 분도 저희가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의료비 부담으로 병원검진이 어려운 동포여성들과 바쁜 이민생활로 인해 정기검사가 힘든 여성들이 제때 검사를 받도록 하자는 것이 이 서비스의 목적입니다.

[인터뷰:아이샤 아다미, 이민여성 건강센터 코디네이터]
"환자가 우리한테 왔을때 가능한 도움을 제공합니다.이상한 징후나 문제점이 발견됐을 때는 즉시 그 환자와 접촉을 해서 문제점을 파악하도록 하고,나중에 의사와 직접 만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성암 예방을 위해 자궁암은 1년에 한번,유방암은 45살 이후부터 정기적 검진이 필요합니다.

초기 검진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같은 이동진료 서비스가 암 예방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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