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캠프 한마당

한글캠프 한마당

2008.02.21.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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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르헨티나에서는 방학을 맞아 한글캠프가 열려 각 지역 동포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학생들은 오랜만에 한국의 전통 문화도 배우고, 친구도 사귀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학생들과 3박 4일간의 일정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태어나 처음으로 접해보는 활과 화살이 마냥 신기하기만 동포 2세 재훈군.

숨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활시위를 당겨보지만 과녁을 맞히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전재훈, 아르헨티나 동포]
"처음하는거라 활쏘는거 어려운데요, 계속해보니까 재미있어요."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제법 떨어진 뚜꾸만에 살고있는 재훈군은 두번째로 한글마당에 참가했습니다.

이제껏 한국사람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 살아온터라 이곳에서 만난 많은 한국친구들이 반갑기만 합니다.

[인터뷰:전재훈, 아르헨티나 동포 ]
"한국사람 없는 데서 살아서 (한국친구 만나기 어려웠는데) 여기서 한국 친구들 만나서 너무 재밌어요."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부채춤을 배우는 아이들.

징, 꽹과리, 장구를 신나게 두들기며 사물 놀이에도 흠뻑 빠져 봅니다.

동포 전문 강사들로부터 성교육, 담배,마약 예방 교육도 받았습니다.

비록 3박 4일간의 짧은 일정이였지만 한국 친구들을 사귀고 고국의 문화도 접할 수 있어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전재민, 아르헨티나 동포·학생]
"여기에 와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요, 교육도 받으니까 나중에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인터뷰 :박 건, 비뇨기과 전문의·강사]
"친구들과 사귀면서 동질감도 느끼게 되고 한국문화도 접하게 되고..한참 호기심이 많은 나이에 성교육에 대한 지식을 이 기회에 배우는 것도 좋을것 같아 제가 이렇게 참여하게 됐구요.."

아르헨티나 한국교육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초등학교,중고등학교 동포 학생 168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이은경, 한국 교육원장]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 어울림 마당...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앞으로 학생들이 한글과 한국어,한국역사에 대해서 새롭게 배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중 문화권에서 정체성 문제로 예민한 청소년 시기의 동포 학생들에게 이번 어울림 마당은 한국인의 긍지와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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