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설 공연

흥겨운 설 공연

2008.02.14.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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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저 멀리 독일에서도 우리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설맞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민 생활의 시름도 함께 나누고, 서로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이 행사는 동포사회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동포들의 설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프랑크푸르트의 인근에 위치한 다름슈타트에서 열린 설날맞이 행사.

아이들의 장구춤에 어르신들의 어깨가 덩달아 춤을 춥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들이 단상에 올라 동포 어른들께 세배도 올립니다.

경쾌한 소고춤 공연과 판소리 공연 등 아이들의 재롱 잔치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라인란트 팔츠 주 수도인 마인츠 에버스하임의 또다른 설잔치에는 더 많은 동포들이 참석했습니다

한글학교 학생들의 부채춤과 북연주,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공연 후에는, 함께 준비한 명절 음식을 나눠 먹으로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담소를 즐겼습니다.

이민 1세대와 2세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세대를 넘어 하나가 됩니다.

노래자랑과 경품 행사가 열린 피로연에서 동포들은 오랜만에 밤늦도록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독일 동포사회의 설잔치가 그 규모나 내용면에서 남다른 것은 독특한 이민 배경 때문입니다.

유학생들이 대부분이던 유럽 동포사회에 지난 60~70년대, 광산근로자와 간호사들이 들어와 독일 동포사회의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깊은 정을 키워왔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같이 지내왔기에 더욱 돈독한 정을 과시하고 있는 재독 동포들은,

설날 모임에서도 여느 다른 유럽 동포사회보다도 더 끈끈한 동포애를 나누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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