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개관

세종학당 개관

2007.12.22. 오전 09: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세계 각국이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그야말로 소리없는 문화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공자 아카데미, 독일은 괴테 인스티튜트처럼 우리나라는 현재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상중 리포터가 중앙아시아에 처음으로 문을 연 키르기스스탄 세종 학당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앙아시아에 우리 말과 우리 문화를 보급하기 위한 세종학당이 키르기스스탄 비쉬케크에 들어섰습니다.

한류열풍과 더불어 지난 8월 한국 정부가 키르기스스탄 노동 인력을 받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어 교육기관이 정식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세종학당 개원식에는 키르기스스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 취업에 관심있는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사바에프 로만, 대학생]
"세종학당이 열린 것은 키르기즈에 좋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없던 사람들은 이곳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면 좋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세종학당은 한국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세계 각국에 우리말과 글을 보급하기 위해 세운 교육기관으로, 비쉬케크 세종학당 개원은 중국과 몽골에 이어 5번째 입니다.

개원식에 참석한 키르기스스탄 교육부 장관은 세종학당이 양국 문화교류에 첨병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인터뷰:볼주르바 사드코바, 키르기스스탄 교육부장관]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 내에 한국 세종학당이 처음으로 들어선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한국어 문화 교류에 협력하고 있다는 상징입니다."

세종학당 개원을 기념해 이날 행사장에선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글짓기 대회도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서툰 솜씨지만, 저마다 다양한 주제로 한국 사랑을 뽐냈습니다.

[인터뷰:이 베로니카, 고려인]
"오늘 어학당이 시작했는데 반갑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한국말을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원이 이미 한국어 교육을 해온터라 예산 중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세종학당은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