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교포 1세대 위로잔치 '원로의 밤'

프랑크푸르트 교포 1세대 위로잔치 '원로의 밤'

2007.12.22.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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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말을 맞아 지구촌 곳곳의 동포사회에서 송년 잔치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이 창립 4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60세 이상 이민 1세대를 초청해 '원로의 밤' 행사를 열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0세 이상의 이민 1세대를 위한 '원로의 밤' 송년잔치 행사장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이민 1 세대들은 어느새 훌쩍 성장한 손주들의 재롱을 지켜보며 추억에 잠겨봅니다.

[인터뷰:하민자, 이민 1 세대]
"옛날에 알았던 사람들, 친구들 이렇게 한자리에서 첫째 모이는게 더 기쁘고요. 이렇게 자리에 함께 해서 즐거운 날입니다."

[인터뷰:박근혜, 동포 2.5 세]
"독일에 살고 계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매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민 1세대들은 지난 6~70년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젊은 나이에 광부, 간호사로 낯선 독일땅에 정착해 어려운 이민생활을 시작한 장본인들입니다.

이번 잔치는 이국땅에서의 서러움과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겪은 1세대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과 동포 기업이 손잡고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차응남,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운영위원]
"이렇게 원로의 밤을 해서 단 하루라도 즐거운 시간과 여러분 같이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문화회관에서 하게 됐어요."

원로 동포들은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 한 옛친구, 동료들과 정담을 나누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 봅니다.

동포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푸짐한 음식과 다과상,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즐기며 밤늦도록 자리를 뜨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터뷰:박창헌, 이민 1 세대]
"우리 소외된 인간, 아니면 우리 노인들을 위해서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조국이 가난했던 시절 이역만리 타국에서 젊음을 바쳐 일을 해야 했던 이민 1세대들에게 이번 원로의 밤 행사는 동포들의 따듯한 정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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