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시위 열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시위 열려

2007.12.08.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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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제히 열렸습니다.

이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참가자들이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강제 송환에 대한 항의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정영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시위가 한창인 토론토 다운타운 거리.

참가자들은 탈북난민 송환저저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5km 구간을 행진했습니다.

미국의 탈북자인권단체인 디펜스포럼에서 주최한 이번 시위에는 우리동포와 캐나다 인권단체 회원 50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고학환, 시위 참가자]
"올림픽을 한다고 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사람들을 죽는 사지로 다시 보내느냐. 이건 도저히 인도적으로 보더래도 용인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시위 중간에는 중국공안들이 탈북자를 학대하는 퍼포먼스도 펼쳤습니다.

시위참가자들은 다함께 중국 대사관을 방문해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청원서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경복, 탈북난민 송환저지 국제캠페인 공동대표]
"토론토에 있는 중국총영사관은 토요일에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서한을 전달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금요일날 하기로 했어요."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중국으로 넘어오는 탈북자들을 강제로 다시 북한에 돌려보내고 있는 중국정부측의 조치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한 탈북자들의 제 3국으로의 이동과 망명신청 그리고 유엔과의 접촉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캐나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인권문제로써 이 문제를 다뤄줄 것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폴 존슨, 인권단체'open doors' 소속 목사]
"전세계 사람들이 오늘 악용당하고 폭행당하고 북한으로 돌려보내지는 탈북자들을 위해 모였어요. 이 사람들도 그들의 삶을 누릴 권리가 있어요."

캐나다 동포들은 이번 시위가 탈북자 문제에 대한 캐나다정부의 관심을 환기시킨 것으로 평가하며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정부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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