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2007.12.06.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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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초 독일에서 소수 민족으로는 처음으로 한인 관현악단이 창단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재독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이 관현악단의 공식 이름인데요. 지난 달 중순에는 독일 중서부 내륙도시인 부퍼탈 시에서 두 번째 연주회도 가졌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연주회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단의 두 번째 연주회.

베토벤 심포니 7번 전악장이 연주된 1부에서는 국내외에서 갈고 닦아온 단원들의 수준 높은 연주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2부에 이어진 한인여성합창단의 합창과 테너 김정욱의 솔로 무대에 한국 가곡과 가요들이 소개돼 독일 관객들의 큰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인터뷰:하랄드 에른스트, 클래식 음악 전문가]
"저는 그동안 많은 연주회에 가보았는데 다른 오케스트라단들과도 견줄 수 있을만한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평가하기엔 솔리스트가 좋았습니다. 그가 부른 아리아가 쉽지 않은 곡인데 잘 불렀고, 여성합창단의 합창도 좋았습니다."

[인터뷰:호르스트 붸데, 도르트문트 음대 교수]
"베토벤곡과 끝부분에서 들려준 브람스곡 등 오늘 연주는 참 보기드문 연주회였습니다. 푸치니곡 외에는 모두 한국 노래였지요? 오늘 연주는 저에겐 아주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독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단은 한국의 젊은 음악인들에게 연주 기회를 마련해 주고, 한국 젊은이들의 음악적 기량을 유럽 내에 널리 선보이기 위해 지난 5월 창단했습니다.

[인터뷰:정용선, 단장]
"엄청난 숫자의 전문 음악인들이 독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국위를 선양하고 한국의 음악을 전달하는 어떤 매개체가 필요하다."

지휘자 배종훈 씨가 이끄는 단원 50여 명은 독일 내에서 활동 중인 한국 음악인들로 한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한 재원들입니다.

[인터뷰:김신경, 수석악장]
"우리가 열심히 하다보면 정말 유럽 오케스트라들과 견주어 볼 수 있는 실력있는 오케스트라로 자라날 거라고 믿습니다."

특히 지휘자 배종훈 씨는 내년 8월 오스트리아 몬타폰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발탁되는 등 유럽 각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종훈, 지휘자]
"전 유럽에 흩어져 있는 많은 한인 음악가들에게 지금 소문이 나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조금만 모여 준다면 정말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습니다."

재독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는 독일내 소수민족인 한국인들의 높은 음악적 재능과 수준을 선보임으로써 한층 더 성숙된 한국인의 위상을 알리는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독일 부퍼탈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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