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동포 수입상 타격

가뭄으로 동포 수입상 타격

2007.11.22.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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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미 파라과이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격히 낮아진 강 수위 때문에 화물선 입항이 어려워지면서 동포 수입상들의 손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고용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파라과이 북부지방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농가는 물론 수입상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강 수위가 급강하 하면서 화물을 운반하는 대형 화물선들이 들어올 수 없을 정도가 됐기 때문입니다.

수도 아순시온 항구의 경우 컨테이너선이 들어오지 못해 세관 직원들과 수입상들이 야속한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호세 마테오, 아순시온항 세관 통관국장]
"파라과이 강의 수위는 60일전부터 낮아지기 시작했는데요, 강에서 가장 깊은 곳이 3.5미터도 채 되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배가 들어오려면 3m는 돼야 하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강 수위가 2m까지 낮아져 전혀 배가 들어올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일부 수입상들은 가뭄으로 대형 화물선 입항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에 컨테이너를 운반할 다른 경로를 물색하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미겔 박, 동포 수입상]
"현재 강수위가 낮아져서 강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선박에 많은 수량을 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간이 더 늦어지고 현재 파라과이에 있는 수입상 여러분들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입품 소매업을 하는 동포들도 물건들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장사에 지장을 받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알렉스, 동포 상인]
"요즘 아순시온 항으로 컨테이너들이 안 들어 와서 많이 걱정입니다. 강수위가 너무 낮아서 컨테이너가 안 들어온 지 오래됐는데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파라과이에서는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가뭄이 가져온 농가 피해와 생필품 공급의 어려움은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브라질에 비가 많이 내려 늦어도 20일 안에는 파라과이 강수위가 정상화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걱정하고 있던 동포 수입업자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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