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볼프강 괴테 대학 한국학 부전공 승격

요한 볼프강 괴테 대학 한국학 부전공 승격

2007.11.22.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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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 명문대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대학에 한국학과가 처음으로 개설됐습니다.

독일 내에서 한국학과가 신설된 것은 이번이 6번 째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년 역사를 가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대학.

그동안 한국어 강좌만 개설됐던 이 대학에 이번에 한국학과가 정식으로 개설됨으로써 한국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인터뷰:로사나 사레스, 한국학 수강생]
"한국학을 공부해서 저는 앞으로 유럽, 특히 독일과 한국 간 문화교류 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한국학을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크리스티나 미첼, 한국학 수강생]
"저는 처음에 한국인 여자친구를 통해 한국음식과 문화를 알게 됐습니다. 그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인터넷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다 동방신기를 알게 된 후로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져서 결국 한국학과를 찾게 됐습니다."

비록 부전공학과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일본학과 중국학과에 밀려 상대적으로 학문적 위상을 찾지 못했던 한국학이 이제 제자리를 찾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정봉자, 전 프랑크푸르트 교수]
"처음 한국학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92년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일본학과 내에 한국어 1과 한국어 2, 한국어 강좌1, 2가 돼 있었습니다."

이번 개설은 프랑크푸르트가 속한 헤센 주 당국이 이 대학을 동아시아 연구 중심으로 키우고자 하는 2004년 학제 개편안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잉베어 엡센, 대외담당 부총장]
"과거에는 국가의 크기나 전통에 따라 중국과 일본이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주된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에 점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 또 많은 한국인들이 정착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우리는 한국 또한 주요국가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우리 정부 산하의 한국 국제교류재단의 노력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재단은 학교측과 지난 해부터 5년간 한국학과 지원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 해 10월부터 한 명의 한국학 전담교수를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두진, 한국학과 교수]
"국제 교류재단이 유럽을 겨냥해 좋은 동시에 한국학을 강하는 기본 방향을..."

이번 한국학과 개설을 통해 앞으로 독일의 학생들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해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처럼 개설된 한국학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질높은 강의와 다양한 학과 활동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인터뷰:김해순, 한국학과 교수]
"우리가 어떻게 커리큘럼을 짜서 나가야 하는가. 두 번째로는 재정적인 면, 세 번째로는 우리 학자들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차원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우리 동포와 기업 등 민간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될 때, 한국학이 학문으로서 정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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