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에도 대통령 후보 인터뷰

오비에도 대통령 후보 인터뷰

2007.10.18.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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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미 파라과이는 우리와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일찌감치 한국인 이민이 시작돼 지금은 동포 6천 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파라과이도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리노 오비에도' 전 육군 참모총장이 외국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YTN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파라과이 고용철 리포터가 '리노 오비에도' 후보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1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오비에도 장군은 지난 2002년 쿠데타 혐의 등으로 체포돼, 10년형을 받고 수감됐지만 지난 9월 10일 석방됐습니다.

자신이 창당한 우나세당이라는 야당으로 복귀해 정치적 활동을 시작한 장군은 오랜 형무소 생활이 어땠는지에 대한 물음에, 파라과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기도를 많이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리노 오비에도, 파라과이 대통령 후보]
"나의 감옥 생활은 전부 5년 4개월 8일이다. 감옥에서 주로 나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도 했고 많은 생각들을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파라과이 국민들과 가족들이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1997년에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전쟁과 가난을 딛고 일어선 한국의 발전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녹취:리노 오비에도, 파라과이 대통령 후보]
"나는 아내와 함께 한국을 갔었는데, 그곳에서 많은 고위층 인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한국에서 나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상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라보고 벅찬 가슴을 안고 파라과이로 돌아왔다."

장군은 한국과 한국인에게 호의를 표하며,앞으로 양국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리노 오비에도, 파라과이 대통령 후보]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한국을 가게 될 것이다. 특히 경제적·기술적으로 발달한 한국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반드시 한국인 가운데 자문 역할을 해줄 사람을 구할 것이다."

한국인과 한국정부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밝힌 장군은 한국과의 변함없는 우정 관계와 더 많은 교류를 약속하며, 파라과이 한인 동포들의 성원과 관심에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녹취:리노 오비에도, 파라과이 대통령 후보]
"앞으로 한인 동포들이 어떻게 사는지 꼭 돌아보고 싶다. 내가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고, 내 아내와 가족들을 찾아와 위로하며 격려해 주었던 것으로 안다.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내가 이제 석방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그동안 변하지 않고 함께 해준 한국인들과 그리고 한국정부와 손을 잡고 일할 것이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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