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영어 강사 한국행 여전

캐나다 영어 강사 한국행 여전

2007.09.13. 오전 10: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학력 검증 문제가 시중의 학원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어강사를 꿈꾸는 캐나다 젊은이들의 한국행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한국을 선호 이유가 대체로 뚜렷해 제도적인 장치만 마련된다면 양국간 교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밴쿠버에서 이은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9시 밴쿠버 주재 총영사관 민원실이 문을 열자마자 한 캐나다 여성이 비자 창구로 향합니다.

지난 한해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이 여성은 경력을 쌓는데 한국 만큼 좋은 곳이 없다며 올해도 한국행을 준비중입니다.

[인터뷰:엘리자베스 무어, 강사 경험자 ]
"작년에 한국에서 ESL강사로 일했는데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시 한국에 가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영어 강사를 꿈꾸며 한국으로 떠나는 캐나다인이 연간 8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을 선택하는 이유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세금이 적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캐나다 학생들은 대출을 받아 공부하는게 보통인데, 소득세가 30%대로 높은 캐나다와 달리 한국에서 6~7%에 불과해 목돈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바넷사 루리, 한국 원어민 강사 경험자]
"대다수 캐나다 대학생들은 졸업 후에 대출받았던 학자금을 갚아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 아시아권 여행 편의성를 들기도 합니다.

지리적으로 한국을 기점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를 쉽게 오가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캐나다에서보다 비교적 쉽게 교사 직업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인터뷰:밴 글릭맨, 밴쿠버 풋프린트 리쿠르팅 업체 대표]
"저희 회사에서만 8월 한달동안 300여 명의 원어민 강사를 한국에 보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에 대한 수요가 아주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관측도 이같은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원어민 강사 지원자에 대한 E2비자 발급시 강사자격유무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장권영, 밴쿠버 경찰영사]
"캐나다에 위치한 리쿠르팅 회사라든가 각 공관에서는 4년제 대학의 학위라든가 성적증명서의 위조 여부에 대해 철저히 체크하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위조해서 비자받아 한국으로 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일부 나라 출신 강사의 자질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적법 절차를 거친 캐나다 젊은이들의 한국행은 문화교류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