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기업 첫 해외 진출

장애인 기업 첫 해외 진출

2007.09.01.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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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 장애인 기업들이 유럽 공략을 위해 독일에 진출했습니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이런 저런 편견을 이겨내고 첫 진출 치고는 나름의 성과도 일궈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크푸르트 국제 소비재 박람회에 참여한 약 3천여개 업체중 한국에서 참가한 업체는 18개에 이릅니다.

이 중 6개 업체는 이른바 장애인 기업으로 지난 2005년 마련된 장애인 기업활동 촉진법에 따라 문을 연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주관으로 참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애인 업체는 회사 경영주가 장애인인 회사를 말합니다.

[인터뷰:양희용, 소비재 박람회 관계자]
"첫 사업이다 보니까, 잘할 수 있을 지 반응이 어떨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의외의 좋은 반응을 보고서 앞으로 이러한 부분들을 더 활성화해서 장애 경제인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야 할 거라는 판단이 들고요..."

박람회에 선보인 첨단 소재와 기술을 이용한 특허품들을 보면 장애인 기업에서 만들었냐는 편견이 있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합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향수 냄새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신소재 액세서리 제품과 모기 퇴치용 램프였습니다.

[인터뷰:김옥진, 제조업체 직원]
"오늘이 3일째인데 기대이상으로 아주 큰 성과를 갖고 있습니다. 상담 실적은 1,000만불 이상 되는 것 같고요. 며칠 내로 절반 이상 바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이상이기 때문에 너무 만족스럽고요..."

첨단 LED 조명설비와 다목적 어린이용 칫솔 등을 대하는 독일 바이어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인터뷰:안드레아스 젤라, 독일 ERNO 회사 구매담당]
"아이디어가 훌륭합니다. 저는 박람회장을 돌아 다니며 참신하고 새로운 제품을 찾고 있던 중이었는데요, 이 제품은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인 것 같아 무척 관심이 가는군요."

한국장애경제인협회'는 이번 박람회를 기회로 장애인 기업 활동을 파악해 중증 장애인 창업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윤소영, 한국장애경제인협회 직원]
"장애인 기업이 어느정도 되는지 통계 조사를 지금 저희가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 10월 정도 우리나라 장애인이 어느정도 되는지 파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장애인 기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자]
박람회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빼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 장애인 기업들은 300여 만불의 수출 계약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장애인 기업들의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이 향후 한국 경제가 발전해 가는데 또 다른 동력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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