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연구자 멕시코 비만 치료에 도움의 길 열어

한국인 연구자 멕시코 비만 치료에 도움의 길 열어

2007.08.25.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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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멕시코는 미국과 함께 비만으로 고민하는 인구가 많은 나라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에 사는 한 동포가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는 식품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박금정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멕시코에서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 발병률은 24%로 최대 비만국인 미국(31%)에 이어 두번 째 입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열량 높은 옥수수를 재료로 한 타코와 육식을 위주로 먹는데다 탄산음료의 소비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멕시코에서 비만은 크게 주목받는 질병은 아니었지만, 비만에 의한 당뇨나 고혈압같은 성인병 문제가 대두되자 멕시코 정부차원으로 비만 방지 캠페인을 벌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까를로스 훌리오, 의사]
"멕시코는 세계 제 2위의 비만국가 입니다. 그래서 멕시코에는 많은 비만치료방법와 다이어트가 있지만, 4,000만의 비만인구를 해방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멕시코에서 이규일 박사는 멕시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다이어트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했습니다.

선인장 열매 껍질에 있는 섬유질 성분과 콩, 쌀, 깨에 있는 성분으로 뇌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신체 균형을 맞추게 해 다이어트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멕시코 사회보장청에서는 지난 6일 이규일 박사가 개발한 제품 소아로를 가지고 8개월동안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이박사가 개발한 제품은 영양실조와 같은 신체 이상은 유발하지 않으면서 평균 12킬로그램이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탁월한 효과로 이규일 박사는 멕시코 의학계에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빅토르 알메이다, 의사]
"우리는 비만 환자와 비만에 천식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8킬로에서 15킬로의 살이 빠졌습니다. 이 식품은 신진대사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살이 빠지는 놀라운 결과를 냈습니다."

[기자]
이규일 박사는 임상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연구를 시작해 그 효과를 7배까지 높힌 제품을 개발하여 멕시코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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