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다할 때까지 봉사할래요"

"힘이 다할 때까지 봉사할래요"

2007.08.11. 오전 09: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아르헨티나 오지에서 사랑의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동포 한의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처음에는 침을 놓는다는 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던 주민들도 이젠 스스로 진료소를 찾아올 정도가 됐다고 하는데요.

정덕주 리포터가 동포 한의사 이근영 씨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의사 이근영 씨가 가족과 아르헨티나로 건너온 것은 지난 1988년!

평범한 이민 생활을 해오던 이 씨가 자비를 들여 오지를 찾아다니며 의료 봉사를 펼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2월 부터입니다.

부인,의사인 딸과 함께 매해 두세차례 이어지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한의대 재학시절 봉사 활동의 추억때문입니다.

[인터뷰:이근영, 동포 한의사]
"한의과대학 다닐 때 의료봉사에 무척 많이 참가했습니다.그 젊음을 이어받아서 아르헨티나에 와서 의료봉사를 하게됐는데,침을 놓아준 후 보람이라는 것은 정말 제 마음의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 경제 위기에서 갓 벗어난 아르헨티나는 지방 도시의 경우 회충약 등 기본 약품조차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 씨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천킬로미터 떨어진 산마르틴 같은 오지를 주로 찾습니다.

[인터뷰:이근영, 동포 한의사]
"약도 못사보고 병원에 어떻게 가야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치료하는 사람입장으로 굉장히 보람을 느꼈습니다."


걷는 것은 고사하고 손가락하나 움직임이기 힘들던 일흔의 고령 환자가 시술후 건강을 되찾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 씨!

처음에는 침 맞는 게 두려워 진료를 피했던 주민들도 지금은 며칠밤을 자면서까지 이씨를 찾아올 정도입니다.

[인터뷰:브렌다, 아르헨티나 시민]
"침술은 굉장히 과학적이면서 약에 의존하지 않고 아픈것을 치료해주는 자연치료법이다.좋은 의사분이시고 인품도 좋은 분이시다.(한의학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십니다."

[기자]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서도 봉사활동을 계획중이라는 이근영 씨는 한국인의 따스한 마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봉사 활동에 만족한다고 말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