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목 과외활동에 많은 투자

교과목 과외활동에 많은 투자

2007.07.12.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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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학생들이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악과 체육 등 다양한 과외 활동을 하고 있는 캐나다에서도 우리 동포들은 영어나 수학 등 교과목 관련 학원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동포사회 규모가 커지고 있는 밴쿠버의 사교육 실태를 이은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녁 6시를 넘어선 시각 밴쿠버 중심가의 한 사설 학원입니다.

사실 방과후 학원을 찾아 교과목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캐나다 동포사회에서도 드문 일은 아닙니다.

[인터뷰:리차드 민, 밴쿠버시 엘리트어학원 대표]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들어와 있고요, 계속 늘어나는 추세고요, 학원수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동포 자녀들도 대부분의 캐나다 학생들처럼 음악,체육등 과외 활동에도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라는 장벽을 넘는데 적지않은 시간을 할애 해야하다보니 괴외 활동의 폭이 좁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학과 관련 과외는 수요가 늘다 보니 동포신문 등에 각종 학원 광고들이 조금씩 느는 추세입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공부를 썩 잘 하고 있어도 경쟁력있는 자녀를 만들기 위해 사교육기관에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노현호, 학부모]
"제 생각에도 좋은 대학을 가게 되면 나중에 좋은 직업을 갖게 될테고.."

[인터뷰:박민정, 학생]
“학교공부만으로는 수준이 낮아서 제 꿈을 이룰수 있는 만큼이 못돼는 거 같아요. 그래서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서구사회가 전반적으로 그렇듯 캐나다에서도 물론 사교육 시장은 있지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사회적 관념때문인지 굳이 대학문을 나오지 않아도 사회인으로서 흠이 된다고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사교육이라 해도 교과 과정보다 음악이나 체육 등 다양한 분야가 관심 대상입니다.

[인터뷰:최우제, 코퀴틀람시 닥터 찰스베스트 세컨더리 화학담당교사]
"충분히 공교육으로 본인이 열심히 한다면 한국에서와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곳에서도 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서와는 다르게 모든 학생들이 남이 하니까 따라하는 사교육이 아니고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교육입니다."

[기자]
캐나다에서도 교육열 높기로는 미국에서와 같이 한국과 중국 사회가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민과 유학의 목적이 공부의 전부가 아닐텐데 자칫 주입식 교육으로 유학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지나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YTN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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