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계 열풍

사교육 계 열풍

2007.07.12.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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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포들이 가장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자녀 과외비 마련을 위한 '과외계'까지 등장해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정의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 방학을 앞두고 미국 동포사회 곳곳에는 사설 학원들의 SAT 특강 광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SAT학원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만 70여 개, 수강생은 만 여명에 이릅니다.

명문대를 꿈꾸는 학생들이 수학능력 시험인 SAT 점수를 올리겠다는 수요를 적극 이용한 마케팅 전략의 결과입니다.

동포 학부모들은 시간당 100달러가 넘는 개인 과외뿐만 아니라 수천달러가 드는 학원 과외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정명순, 동포 학부모]
"학원을 보내는 일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러한 이유때문에 자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들어선 고액 과외비 마련을 위해 매달 곗돈을 붓는 이른바 'SAT 계'까지 등장했습니다.

'SAT 계'는 10여명의 학부모가 매달 2,3백 달러를 내 돈을 모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부하기 좋은 방학 직전에 곗돈을 타려고 한바탕 소동도 벌어진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교육 열풍은 고액 사교육을 받은 학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말이 돌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양민, 사설학원 원장]
"SAT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무래도 전문학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지 않은 학생들보다 점수가 잘 나온다."

[기자]
교육열하면 둘째라면 서러워할 한국인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자녀교육입니다.

하지만 일부 사교육계가 자녀 교육을 위해 앞뒤 안가리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악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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