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열린 동포 청소년 농구대제전

13년 만에 열린 동포 청소년 농구대제전

2007.07.07.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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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파라과이에는 현재 우리 동포 6천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가 비교적 작지만 동포 청소년들간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농구대회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고용철 리포터가 열띤 경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골이라도 더 넣기 위해 치여한 몸싸움을 벌이는 선수들!

경기장 안은 동포들의 열띤 응원 소리로 넘쳐납니다.

[인터뷰:박하람, 중학생]
"우리팀이 꼭 이겼으면 좋겠고요."

13년 만에 처음 열린 파라과이 동포 청소년 농구대회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동포 청소년 9개 팀과 중국학생 한 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총 16번의 경기를 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여가시간을 즐길만한 특별한 장소나 이벤트가 없는 현지 파라과이에서, 이번 농구대회가 주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인터뷰:이진섭, 재파대한체육회 부회장]
"오는 8월에도 탁구대회를 개최하고 그 이후엔 실내축구대회를 개최하여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동포 단체에서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준비해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생계를 위해 일하느라 종일 시달린 학부모들이지만 피곤함도 잊은 채 아이들의 경기에 열광합니다.

[인터뷰:박혜원, 동포 학부모]
"일하고 왔는데요. 피곤하지만 아이들이 경기에 환호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도 아주 즐겁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침례교회팀이 중등부 1위를 차지했고, 고등부는 SD성당팀이, 대학부는 중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마끼팀이 차지했습니다.

[인터뷰:윌리암 첸, 대학생 팀원]
"앞으로도 이런 체육대회를 많이 개최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파라과이대한체육회는 앞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대회를 많이 개최해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젊음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합니다.

[기자]
비록 많지 않은 동포수이지만 이번 농구대회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동포 모두 하나되어 새로운 힘을 얻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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