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살려 성공 계기 마련

전공살려 성공 계기 마련

2007.05.05.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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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민 역사 40년인 파라과이에서 우리 동포들은 주로 의류업이나 식품업 등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동포 컴퓨터 전문가는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살려 파라과이 실정에 맞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고용철 리포터가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동포 황찬주씨가 파라과이로 건너온 것은 지난 1997년!

파라과이 이민초기부터 황씨는 전공을 살려볼 생각에 '영업 관리'를 돕는 소프트 웨어 개발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초창기 스페인어가 서툴러 소프트웨어 개발은 고사하고 의사 소통도 힘들어 난감했던 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황찬주, 동포사업가]
"파라과이에 도착했을 때 제가 시장을 조사해보니까 판매시점관리시스템이 앞으로 전망도 있고 가장 취약한 그런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되었죠."

황씨가 개발한 '판매 시점 관리시스템'은 실시간 매출 파악에 인력관리, 시장가격비교까지 가능합니다.

이런 멀티 태스킹 등의 장점 때문인지 사업 5년만에 파라과이 전국 30여개 업체에 소프트 웨어를 공급하게 됐습니다.

[인터뷰:씬디, HL POS 직원]
"우리 업체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은 모든 업체에서 필요한 것입니다. 전국이 HL POS 고객이 되는 날까지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

얼마전부터는 황씨가 개발한 '시스템'을 모방하는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성공을 해온 것은 아닙니다.

7백 킬로미터 떨어진 시골 업체까지 찾아 직접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고객 만족에 적지않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인터뷰:까롤, HL POS 이용 고객 업체 책임자]
"HL POS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7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항상 친절하고 프로그램 서비스와 관리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기자]
언어장벽 등 고비를 이겨내고 한국인 특유의 뚝심과 성실함으로 사업을 꾸리고 있는 황씨는 동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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