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배상 촉구 결의안

위안부 배상 촉구 결의안

2007.04.14.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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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 의회가 일본군 강제 위안부 문제를 놓고 단순 사죄 요구를 넘어 배상까지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동포들도 캐나다 당국에 청원서를 내고 성명서 발표를 추진하는 등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정영아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 사회에서 일본군 강제 위안부 문제를 놓고 배상까지 촉구한 것은 캐나다 의회가 처음입니다.

피터 맥케이 외무부 장관은 지난 3월 17일 일본 수상과 위안부 문제에 관련해서 직접 통화를 하는 열의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제이슨 케니, 연방복합문화부장관]
"G8국가 장관 중 유일하게 피터맥케이 장관이 일본수상과 통화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사과를 하도록 했고, 결국은 캐나다 정부가 일본 정부에 제대로 사과를 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캐나다는 미국 못지않게 아시안계가 많이 살고 있는데다 인권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나라중 하나입니다.

신민당 웨인 마스턴 의원이 지난 3월27일 발의한 결의안은 찬성4표, 반대3표로 가결돼 하원상임위에 정식 회부됐습니다.

한 동포 정치 전문가는 피해 여성들에게 합당하고 명예로운 배상을 요구한 이번 결의안에 대해 지극히 캐나다다운 행동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홍일현, 정치 지망생]
"이번 결의안은 단지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다만 캐나다는 다른 나라의 인권도 생각하는 나라라서 결의안이 발의되고 상정되지 싶습니다."

토론토 한인회도 결의안에 힘을 보태자며 일본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지난 16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한인회는 조만간 가두시위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홍건식, 한인회 총연합회 사무총장]
저번에 서명운동을 이미 시작했고, 지금 현재 구체적으로 어떤 가두시위를 하겠다는 지 이런 거는 토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이번 위안부 결의안은 늦어도 5월 안에는 채택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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