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구이 첫 선

숯불구이 첫 선

2007.03.15.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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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 일반 음식점에서도 한국식 숯불구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동포 사업가가 실내 불사용을 엄격히 금하고 있는 독일의 소방법을 통과해 낸 덕분입니다.

독일에서 김운경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은 고기가 군침을 돌게 합니다.

한국의 전통요리인 숯불 구이를 처음 접한 독일 시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에르체크 반야, 독일 시민]
"전부터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실내에서 고기를 구어먹는 것은 독일에서는 처음입니다. 무척 신기하고 얼마나 맛있는지 어서 먹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체르미 야스민, 독일 시민]
"맛이 환상적입니다. 고기도 정말 연하고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한국 음식 정말 맛있습니다."

독일은 대중음식점에서 불을 사용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해 왔기 때문에 그동안 한국식으로 고기를 구어먹는 음식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독일에서 한국식 숯불 구이 음식점이 첫 개업을 하기 까지는 한 동포 사업가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습니다.

[인터뷰:윤필로, 하이데크룩 숯불구이전문점 사장]
"소방법이 워낙 까다로워가지고 독일에선 생각지 도 못했는데, 최근 2년 동안 관청과 소방법에 의해서 내부시설과 구조를 변경했고, 2년간에 걸 쳐 관청에서 오케이를 받아냈기 때문에 개업을 하게 됐습니다 ."

그동안 외국인들에게 마땅히 소개할 만한 한국 음식점이 없었던 우리 동포들에게 이런 숯불 구이집 개점은 큰 희소식입니다.

[인터뷰:조성혜, 독일동포 ]
"그 동안 비즈니스로 외국인을 접대할 때면 프랑크푸 르트에도 이런 식당이 하나 있었으면 하고 아쉬어 할 때가 많았는데요, 이렇게 한국처럼 숯불갈비집이 생겼다고 해서 찾아왔거든요 . 고기도 너무 맛있고 장소가 되게 넓어서 앞으로 자주 이 용할 것 같습니다."

동포 음식점은 숯불구이 요리를 더욱 발전시켜 유럽내에 20여개의 체인점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기자]
한국의 불고기가 김치와 함께 세계적인 음식으로 알려 진 것은 벌써 오래 전 일입니다.

이제 독일 동포들도 우리의 음식문화를 상품화하여 문화수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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