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AP과목'으로

한국어를 'AP과목'으로

2007.03.15.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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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서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 중,고등학교가 차츰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입학 전 사전 이수 과목으로 이미 채택된 일본어나 중국어에 비해선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는 모두 65개 학교에 달합니다.

지난해에 비하면 13개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대학과목 사전 이수제도인 'AP'과목으로 채택된 일본어나 중국어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게 현실입니다.

[인터뷰:문애리, 한국어 진흥재단 이사장]
"1997년 19학교에서 지금 꾸준히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어와 일본어에 비하면 아직 굉장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AP과목이 될 경우 한국어 위상 제고는 물론 동포 학생의 진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미 교육 당국은 보통 5백개 이상 학교에 정규과목으로 채택된 외국어에 AP 과목 승인을 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는 지난 2003년 일어와 달리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아시아 대표어라는 이유로 AP과목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AP과목 채택은 동포 사회와 모국이 힘을 모으면 불가능한 일만도 아닙니다.

[인터뷰:문애리, 한국어 진흥재단 이사장]
"AP한국어의 채택은 미국속에서 세계어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아주 절대적인 중요한 위치입니다. 그런데 한국어 개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가 있어야 되는데요. 특히 한인 학부모같은 경우는 한국어의 필요성을 절실히 못느끼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한 사물놀이팀이 지난 3월 2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미국내 7개 주의 중고등학교를 찾아 공연을 펼치며 한국어반 신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기자]
미 교육 당국이 단 한 명의 학부모의 의견이라도 타당성을 판단하는 관행이 있는 만큼 동포사회는 물론 한국 교육 당국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인터내셔날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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