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사기…이제 그만!

메디컬 사기…이제 그만!

2007.03.03. 오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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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로스앤젤레스 동포사회에서 주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건강보험을 악용하는 사례가 잇달아 적발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정행위 적발시 개인에 대한 불이익은 물론 동포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동포들은 앞으로 건강 보험금 신청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코리아 타운에서 잇달아 불거지고 있는 보험급여 관련 사건이 심각한 국면까지 왔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메디컬 사기'라고 이름지어진 보험 급여 사기는 마사지나 지압 서비스를 의료 서비스로 둔갑시켜 보험료를 청구하는 것입니다.

일부 노년층 동포들이 부정한 인줄 알면서도 악덕 병원의 사탕 발림 공세 등에 현혹돼 사기에 연루되는 경우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기행위가 적발돼 보건 당국으로 부터 보험 혜택 중단 통보까지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이미자, 로스앤젤레스 동포]
"자기돈을 쓰지 않는다고 건강보험을 낭비하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메디컬 사기로 인한 피해는 비단 일을 그르친 해당 동포에게만 그치지 않습니다.

당국은 허위 진료비를 청구하는 병원을 적발해 비용 청구 중단이나 영업정지 조치까지 내려진 경우도 있습니다.

뜻있는 병원들이 뒤늦게 나서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나놓고 있습니다.

[인터뷰:그레이스 전, 호산나 종합병원 원장]
"정말 오염을 뿌리고 미국사회를 더럽히고, 그래서 정말 문을 닫고 FBI에 걸려서 잘못되는 모습을 볼때 저는 가슴이 아파요. 우리 한국사람들이나 정말 외국사람들이나 와서 마음놓고 진료받는 그런 클리닉이 되었으면 좋겠다."

보험료가 공짜라는 안이한 생각은 결국 피보험자는 물론 미국사회에서 동포사회 전체에 대한 불신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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