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복제로 비디오 업계 비상

불법 복제로 비디오 업계 비상

2007.02.22.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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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터넷 확산으로 해외 동포들의 여가 생활에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비디오 사업자들이 사업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손님이 줄고 있는 마당에 요즘은 하드 디스크 복제까지 판을 쳐 사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은 동포 중 상당수 소비자들이 비디오나 DVD보다 인터넷으로 한국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타격을 입는 것은 역시 비디오 사업자들입니다.

노인대상 컴퓨터 강습이 늘면서 한국 드라마 등을 손쉽게 볼 수 있어 노년층 고객마저 비디오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률, 동포 ]
"요즘에는 컴퓨터를 통해서도 한국 드라마 볼 수 있으니까 비디오 가게를 굳이 안가도 되더라구."

[인터뷰:박종훈, 동포]
"비디오 가게를 찾기보다는 집에서 다운로드받아 보는 게 아무래도 편하다. 돈도 안들고 비디오로 출시되는 것보다 빠르게 최신 방송 영화 등을 볼 수 있다."

동영상을 디스크에 담는 디빅스 플레이어가 급속히 유통되면서 비디오 대여업자들의 가슴은 더욱 타들어 갑니다.

일부 악덕업자들이 불법 영상물을 무차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비디오 대여점은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15%가 줄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윤희방, 비디오점 운영]
"매출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 문닫을 상황이다."

한국의 제작사들이 콘텐츠 보호 차원에서 특별한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인터뷰:마상호, 한국비디오 미주연합회장]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불법 하드디스크 제작 판매가 늘어 당황스럽다. 각 방송사에서 협조를 구한다."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를 합해 남가주 내 100여개에 달하고 있는 비디오 대여점들의 실적은 6개월 전부터 주춤하고 있습니다.

[기자]
따라서 비디오 대여점 사업자들은 급속도로 변하는 매체 환경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바라만 보는 실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날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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