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문제 사전 유출 논란

SAT 문제 사전 유출 논란

2007.02.03.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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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에서 치러진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SAT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월에 치러진 시험문제가 지난해 문제와 유사하고 학원가에서 치러진 모의고사와도 거의 일치했다는 것입니다.

문제 유출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로스앤젤레스 동포사회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부소현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지난 27일 치러진 대학수학 능력 시험인 SAT 문제가 지난 2005년12월 문제와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험이 끝난 후 일부 수험생들이 출제 문제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의 SAT학원에서 치른 모의고사와 거의 일치했다는 것이 밝혀 지면서 붉어져 나왔습니다.

AP와 뉴욕 타임스, ABC 방송 등도 이번 사건을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언론들은 문제가 고의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하고 사실일 경우 공정성을 위해 시험문제의 보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시험을 관리하는 ETS는 시험문제가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됐던 문제가 다시 출제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처럼 대부분의 문제가 거의 유사한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탐 에윙, ETS 대변인]
"(문제 유출은) 드문 경우입니다. 12년 전 한 교사가 출제 문제를 복사한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적은 있지만 매우 드문 일입니다.어떤 식으로든 기출 문제를 보관하려 했던 것은 잘못입니다."

한인 학원에서도 보안이 철저한 SAT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양민, 닥터 양 교육센터]

현재 ETS는 문제 사전 유출 사실 확인을 위해 진상파악에 나섰으며 문제가 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성적 처리에 대해 논의중에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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