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도 건강보험 혜택 받는다

불법체류자도 건강보험 혜택 받는다

2007.01.27. 오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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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상당수 미국 동포들은 신분 문제로 의료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주의회에 발의된 새 보험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의료 보험 수혜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윤정의 리포터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8일 언급한 건강 보험 개혁 관련 발언입니다.

개혁안의 핵심은 캘리포니아 전주민의 의료 보험 가입!

발의된 법안중 눈에 띄는 것으로 근로자를 10인 이상 고용하는 업체에 대해 건강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주정부가 제공하는 건강보험 메디칼의 수혜 자격도 현재 4인가족 기준 월소득 4천8백달러에서 5천달러 미만으로 완화할 계획입니다.

법안 통과시 650만 무보험자와 최소 백만 명의 불법 체류자까지 혜택이 예상되며 약 76만 명의 어린이들도 보험 혜택을 받을 전망입니다.

주지사가 추진하는 의료 보험 개혁안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동포 대다수는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한인동포]
"병원비가 너무 비싸 보험이 없으면 아예 병원갈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사는데 정부가 보험료를 지원한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다. 반드시 통과됐으면 한다."

하지만 개혁안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재정이 어려운 상당수 병원과 소규모 사업체 운영자들은 경영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스몰 비즈니스 운영주]
"올해 최저임금도 올라 경영에 어려움이 많은데 모든 직원들의 의료보험까지 들어줘야 한다니 걱정이다."

재원 마련과 병원들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 등 법안 통과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하지만 주지사의 강한 의지와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마저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법안 통과는 가능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날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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