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시장 불경기…동포 업체 울상

자바시장 불경기…동포 업체 울상

2006.12.30. 오전 09: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로스앤젤레스의 섬유 전문시장인 자바시장은 7, 80년대 동포경제 성장의 주요 기반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회복 조짐없이 오랜 불황이 이어지면서 동포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부소현 리포터가 자바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동대문 패션 타운과 비견되는 로스앤젤레스 중심가 자바시장입니다.

예년 같으면 연말 대목 경기 특수로 한창 재미를 봤을 텐데 올해엔 어찌된 일인지 행인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도 불황의 늪에 빠진 자바 시장을 건져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바시장에서 기반을 닦아 지금은 큰 기업으로 성장한 동포 의류업체 관계자들은 3~4년 사이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의류업체 관계자]
"불경기가 오래되다보니 힘들어졌어요. 소매도 같이해야 겨우 먹고 살 정도니까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점포 임대비와 종업원들의 임금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데다, 여기에 값싼 중국산 물건들이 대량 수입되면서 동포 업체들은 업친데 덮친격이라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의류업체 관계자]
"임대료만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좋아서 걱정입니다."

또, 대형 의류 상점이나 쇼핑몰에 납품하기 위한 동포 업체간의 경쟁이 날로 심해지면서 예전같은 인심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의류업체 관계자]
"한국사람들끼리 경쟁이 심합니다. 우리끼리라도 서로 도와야 할 때입니다."

동포 경제 성장의 발판 역할을 해 온 로스앤젤레스 자바시장!

끊없는 불경기로 움추린 동포 경제의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동포사회 전체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