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더 바빠요"

"방학이 더 바빠요"

2006.12.09.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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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자녀들의 조기유학 생각하시는 부모님들 많으신데요.

하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과 현지 적응 문제 등 여러가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같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방학을 이용한 단기 어학 연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현지 어학연수 업체들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지역 사립학교나 비영리단체 등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홍보 전략을 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어학연수 전문 업체]
"한국과는 다른 환경속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한국에서 하지 못하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영어도 단기간에 빨리 배워서 돌아가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 중 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 업체는 800여 곳.

매출 규모만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상대적으로 기간이 긴 올 겨울방학 단기어학연수 시장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연수 업체 담당자]
"10월 중순부터 관심이 높아 연락이 많이 왔고 현재는 거의 마감이 된 상태입니다. 올 겨울캠프도 지난 여름과 같이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수 프로그램 내용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영어공부 위주였던 초기와 달리 스포츠 경기 관람이나 여행, 캠핑 등 문화체험 기회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학과 상관 없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유학원 관계자]
"00년 부터 미취학 아동들의 어학 연수가 늘고 있다. 체류신분의 제약 없이 유치원 입학이 가능해 미취학 아동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길게는 6개월간 연수를 하기도 한다. 업체들도 미취학 아동 유치를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
조기유학열풍으로 시작된 학생들의 방학 엑소더스.

그리고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들이려는 연수 업체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올해 겨울방학은 훨씬 더 바쁜 방학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날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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