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담요 드려요"

"사랑의 담요 드려요"

2006.12.01. 오전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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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로스앤젤레스에서 연말을 맞아 노숙자들에게 담요를 나눠주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선 한 동포 어린이가 1년간 모아온 용돈을 내놓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부소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노숙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는 이곳은 천8백여 명이 머물고 있는 세계 최대 노숙자 거주지 '스키드 로우'입니다.

한 동포 단체는 스키드 로우에 거주하고 있는 노숙자들에게 5년 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음식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영빈, 목사]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동포들의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노숙자들은 이 날 특히 평소보다 푸짐한 아침 식사를 제공받았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따뜻한 식사 제공과 더불어 담요 전달 행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봉사 요원들은 동포들의 정성이 듬뿍 담요중 1차분으로 330장을 노숙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한 동포 어린이는 노숙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1년간 모아 모금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제니 성 마렝고, 초등학교 3학년]
"집없고 아무것이나 먹는 노숙자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선교 단체는 '스키드 로우'에서 시작된 사랑의 담요 나누기 행사를 확대해, 서울 서울역앞 노숙자들에게도 담요 5백장을 올해 안으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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