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상가 주변 노점상들과의 전쟁

동포상가 주변 노점상들과의 전쟁

2006.11.25.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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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파라과이 아순시온 동포 상인들이 노점상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불법 노점 때문에 영업 차질은 물론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라과이에서 고용철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라과이 동포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수도 아순시온 중심가 로드리게스 프란씨아 거리입니다.

지난 30년전부터 상가 주변에 무질서하게 들어선 노점상 때문에 동포 상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많게는 3천개에 육박하는 노점들은 영업 방해는 물론, 불이라도 나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급기야 상가 연합회측이 아순시온 시장에게 노점상 정리와 안전 관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방수산, 악세사리 가게 운영]
"들어오는 입구쪽을 완전히 개방해야 됩니다.그래야 화재라든지 문제가 생겼을때 작은 참사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시청이 협상을 통해 상가 입출구를 막고 있는 35개 가량의 노점을 우선 철거한 상황입니다.

[인터뷰:알프레도, 상가연합회 자문변호사]
"아순시온 시장이 직접 노점상인들과 만나서 비상시에 앰블란스와 소방차들이 진입해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노점상들도 상가측도 규정을 어기고 있다며 노점상 철거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레오폴리나, 노점상 운영]
"우리는 남을 해치지 않고 순수하게 일만 하고 있다. 우리들은 시청에서 요구하는대로 매일 차릿세를 내고 있다. 그런데 시정부가 오히려 우리에게 나가라며 불법을 행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10월초에는 양측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면서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기도 했습니다.

거의 해마다 벌어지는 상가측와 노점상측간 실랑이에 대해 법적 대응 이상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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