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인상에 동포 울상

밀가루값 인상에 동포 울상

2006.11.17. 오전 08: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파라과이에서 밀가루 가격이 폭등하면서 서민 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민의 주식이 바로 밀가루 빵이기 때문인데요, 동포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고용철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라과이 정부가 지난달 16일부터 밀가루 가격을 58%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곧바로 시중의 밀가루 한포대 가격이 우리돈 8000원에서 두배가 넘는 16000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밀가루를 원료로하는 시중의 빵 값도 일제히 15% 이상 올랐습니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서민들의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에스뗄라 누녜스, 파라과이 시민]
"빵가격이 너무나 많이 오르고 있다. 파라과이 서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식품인데 빵가격을 조금 조정해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제빵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동포들도 곧바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500원에서 700원하던 주먹빵 하나의 가격이 900원으로 오르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재천, 한인동포 제빵업자]
"파라과이 국가경제가 안좋은 상황에서 물가만 통제할 수 없이 오르기 때문에 제빵업계 관계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밀가루 가격이 폭등한 것은 극심한 가뭄과 폭우 등 잇단 악천후로 밀 재배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국제곡물 시장에서 밀가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주요 원인입니다.

이에따라 또다시 밀가루 가격이 인상될지 모른다는 불안심리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마르띠네스, 대형슈퍼마켓 운영부장]
"석유 가격이 인상하면 당연히 밀가루 가격이 덩달아 오릅니다.고기, 채소 등의 가격도 오르게 되겠죠."

밀가루값 폭등으로 다른 곡물들의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면서 이곳 서민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어 서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인 동포들의 근심도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