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사상 최대 출마 최대 수확

이민 사상 최대 출마 최대 수확

2006.11.11. 오전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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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7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동포 17명이 출마해 무려 14명이 당선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역대 최대 당선 기록을 세운 이번 선거는 우리 동포들의 정치력 확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선거 결과를 로스앤젤레스 부소현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전역에 걸친 주 상.하 의원과 주요 선출직선거에서 17명이 출마해 14명이 당선된 이번 미국 중간 선거결과는 백년이 넘는 우리 동포 이민사를 새로 쓰는 역사적인 위업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 출마자가 지난 2004년 대통령선거때의 9명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미국 정계진출을 위한 우리 동포들의 활발한 정치적 활동을 보여주는 청신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 상원의원에 단독출마해 일찌감치 3선이 확정된 신호범의원과 5선에 성공한 오리건주 임용근 하원의원 등은 우리동포 정치인들의 표상입니다.

우리 동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선 연 4백억달러의 세금을 다루는 주 조세형평국 위원직에 60%가까운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미셀 스틸 박 후보 등 무려 4명이 동반당선되는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국 3지구 위원]

어바인 시의원에 도전한 강석희 후보는 아시안계 지지를 바탕으로 27.2%를 얻어 2위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당선자]

다수 동포가 사는 LA 카운티의 중간선거 투표율도 45%로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반면 공화당 강세인 오렌지 카운티는 지난 2002년 선거때 보다 13% 하락해 공화당의 참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밖에 캘리포니아 주하원에 도전한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70%가까운 압도적인 득표로,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에 도전한 제인 김 후보 역시 1위 득표율로 당선에 성공했습니다.

미시간에선 훈영 합굿 후보가 하원의원에, 또, 하와이에서는 실비아 장 루크 후보와 샤론 하 후보가 하원의원직에 동반 당선됐으며, 네바다에서는 프랜시스 오 앨런 하원의원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번 미국 중간 선거에서 이룬 동포 정치인들의 큰 도약은 우리 동포들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층인 동포 2세들의 낮은 투표율 등 정치적 무관심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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