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 성황

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 성황

2006.10.12.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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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한글날을 기념해 글짓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동포 어린이들에게는 한글의 중요성을, 현지인들에게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덕주 리포터가 글짓기 대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삐뚤거리지만 연필을 움켜잡고 또박또박 글을 써나가는 어린이의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글자를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듯, 쓴 글을 읽어 보는 모습에선 진지함마저 느껴집니다.

560돌 한글날을 맞아 열린 '한글날 백일장'에는 동포는 물론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참가했습니다.

[인터뷰:노라, 참가자]
"한국인인 제 남편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또 앞으로 태어날 아기가 엄마와 아빠의 모국어를 이해 할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와 아빠를 이해할수 있기를 바라기에 백일장에 참여했고 (한국어를) 배웁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초등부와 중등-대학생부로 나뉘어 선생님, 친구, 어머니를 주제로 운문과 산문 부문에서 자웅을 겨뤘습니다.

백일장 중간에는 동포 어린이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사물놀이와 강강술래 공연도 선보여 박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박인숙, 주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 교육원장]
"한국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현지인 학교를 다니는 많은 동포아이들이 있어요. 그 아이들한테도 한국어를 잊지 않고 한글을 잊지 않도록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 본 대회의 목적입니다."

경필 부문에서 상을 탄 이승훈 어린이는 앞으로의 각오를 씩씩하게 말합니다.

[인터뷰:이승훈, 수상자]
"한글을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기자]
해마다 열리는 한글 백일장은 이중 문화권에 살고 있는 동포 학생들에게 한글 사랑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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