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마약범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2006.10.12.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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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포 사회에서 마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밀매 수준을 넘어 마약 구입을 위해 강도 행위까지 서슴지 않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약과 관련된 한인들의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한인타운 내 마약 밀매 장소도 최근들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약 관련 혐의로 체포되는 한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달에는 동포 중학생 2명이 마약판매 혐의로 체포되는 등 여성과 청소년들도 마약 관련 범죄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마약 밀매와 복용에 그치지 않고, 마약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 강도도 서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제이슨 리, LAPD 수석공보관]
"최근 한인들이 마약 사용과 구매가 많습니다.타인종 갱들과 마약 살 돈을 벌기 위해 강도짓도 하는 일이 있고 올해 초에는 살인도 저지르는 등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범죄율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한인들의 마약 관련 범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인들의 마약 관련 범죄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마약치료를 받는 한인들의 숫자가 적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냅니다.

[인터뷰:백영옥, 약물남용 연구센터 관계자]
"미국이나 다른 아시아권 사람들은 자신이 마약에 문제가 있으면 본인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고 가족들도 도움을 요청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습니다.그런데 한국분들은 문제가 생겨도 가족끼리 해결하려고 하고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자]
오늘날 마약문제의 심각성은 사용자 본인의 심신을 황폐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마약의 생산과 유통에 연관된 범죄를 증가시키는데 있습니다.

마약과의 전쟁, 결코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없는 한인타운의 현실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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