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형에 매료된 어느 일본 작가

한국인형에 매료된 어느 일본 작가

2006.10.05. 오전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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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르헨티나에서 한 일본인 작가가 세계 각국의 인형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어 화제입니다.

한국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는 이 일본인 작가의 한국 사랑은 한국 전통 인형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정덕주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참만이'와 '복순이'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색동 저고리와 꽃버선으로 한껏 멋을 낸 다른 인형들도 역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일다 모레노, 관람객]
"한국 인형의 전시회는 처음입니다.전에 본적이 없습니다. (인형들의) 디테일이 매우 예쁩니다, 무엇보다도 그나라만의 문화를 보여주는것이 너무 좋습니다."

인형들을 만든 주인공은 일본인 창작 인형작가 '코보리 카오루'씨입니다.

카오루 씨는 95년부터 한국에 살면서 한복에 매료돼 한국 인형을 만들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코보리 카오루, 인형 작가]
"한국의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서 제가 만드는 인형에 한복을 입히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각국 인형 40여 점이 함께 선보인 전시회에선 특히, 얼굴과 손발은 도자기로, 몸에는 솜을 넣어 만드는 '비스크 인형'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작품의 배경을 이루는 작은 병풍들도 작가가 직접 한국의 민화를 배워 그린 작품입니다.

[인터뷰:코보리 카오루, 인형 작가]
"한국의 색채가 너무 이쁘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자주색이요. 원하는게 있다면 젊은 사람들도 한복을 많이 입으면 좋을 것 같아요."

[기자]
별도 시간을 할애해 한국 전통과 역사를 공부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카오루 씨는 작년에는 한-일우정의 해 기념해 인형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날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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