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을 뛰어넘은 의료봉사

국적을 뛰어넘은 의료봉사

2006.10.05. 오전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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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 의료진이 동서간 문명을 이어준 실크로드를 따라 대규모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봉사단의 헌신어린 인술은 고려인 동포 사회는 물론 현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전상중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된 '실크로드 의료 대장정' 의료진이 키르기스스탄에 도착한 것은 지난달 28일.

평소 의료진의 손길이 닿지 않던 키르기스스탄 칸트지역과 와실리카 지역에서 하루 평균 4백여명의 주민들이 진료소에 몰려 들기도 했습니다.

일부 주민은 처방보다 많은 약품을 요구해 의료진들이 난감하기도 했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오지까지 찾아와 봉사 활동을 펼치는 의료진에게 깊은 신뢰를 보냈습니다.

[인터뷰:구무쉬벡 쉬림쿨로브, 와실리카 주민]
"이곳에는 진료시설이 열악해 그동안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한국인들이 찾아와 무료로 의술을 펼쳐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부산 광역시 등이 마련한 실크로드 대장정은 한국 의학 백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행사입니다.

[인터뷰:김덕규, 의료봉사단장]
"이곳에 좋은 의료기술을 전하고 이곳의 아픈 사람을 도움으로써 새로운 실크로드를 개척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장정은 특히 방문 국가의 의료 시설을 이용해 인술을 펼쳐 고려인 등 동포들에게 민족적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고려인 사회는 고국 의료진의 봉사를 보며 민족애를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장리마, 고려인 2세]
"한민족으로서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조국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기자]
의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장정은 조상들의 발자취도 되돌아보고 통일 한국에 대비한 동포들의 힘을 결집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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