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문제 더 이상 방치 안돼

마약 문제 더 이상 방치 안돼

2006.10.05. 오전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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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꿈을 갖고 해외로 떠난 유학생들이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갈수록 커지는 약물 중독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정영아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말 광역 토론토 아이작에 사는 한 여학생이 마약을 한 상태에서 쇼핑을 하다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주에서만 1999년 이후 마약 복용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은 청소년이 5명이나 됩니다.

동포 1.5세나 2세들에게도 약물 문제는 이제 '강 건너 불' 수준을 넘어 섰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인터뷰:노득희 목사, 미주 한인 마약 퇴치 센터 장]
"너무 이제 그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찾아오시는 130가정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 분들 이야기로는 그 주변에 그렇게 유사하게 문제를 갖고 있고 또 시작하는 그런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볼 때 저변에 많이 퍼져있고."

[인터뷰:김 모 군, 유학생]
"캐나다에서느 어디, 어느 동네 사던지 10분, 15분 안에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싼 편이고요. 사람들이 마라화나나 마약에 대한 한국처럼 '큰일이다, 큰 잘못이다'라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마약을 하고..)"

청소년 약물 문제를 더 이상 놔둘 수 없다며 미주한인마약 퇴치센터는 지난 5월 문을 열었습니다.

과거 약물 상담자를 로스앤젤레스에 보내왔지만, 토론토에서 늘어나는 중독자들을 돕는 방안을 강구한 끝에 재활센터를 마련한 것입니다.

동포사회가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니며 손쉽게 약물에 접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노득희, 목사]
"학교에서도 물론 파티가 많이 있지만 세미 프라이빗 (소규모의 사적인)한 파티를 자기들이 만들어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대마초나 더 나아가선 다른 하드드럭이라는 다른 약까지 손대고.."

일부 유학생들은 공부 중압감을 잊겠다거나 혹은 캐나다 친구를 사귀려고 약물에 손을 대기도 한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김 모 군, 유학생]
"공부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많이 받는 친구들이요.. 사람들이 스트레스 받으면 술을 마시잖아요.. 그런 것처럼 스트레스 받으면 잊으려고 마약을 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사실 마약에 손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데는 부모를 포함한 주변의 무지와 무관심도 한 몫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 예방에도 힘쓸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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