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실험적' 한국 영화

'창의적·실험적' 한국 영화

2006.09.30.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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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영화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르헨티나에서 국내 감독의 이름을 내건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영화제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작품들이 상영됐는데 한국영화를 깊이있게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정덕주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르헨티나 관객들이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진지한 표정으로 감상합니다.

'임권택, 한국 영화의 거장'이란 타이틀로 기획된 영화제는 임 감독의 대표작인 서편제와 축제 등 8편이 상영됐습니다.

특히, 한국인에게 불교 철학이 가지는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은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접한 관객들은 한국 영화를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루시아노, 관람객]
"제 견해로는 한국 영화는 대체적으로 굉장히 창의적이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줍니다. 또한 실험적인 부분도 있고 서술적인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엿보입니다."

'거짓말', '집으로' 등의 영화가 아르헨티나에서 소개된 적은 있지만 특정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화제 주최측은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영작 전체에 스페인어 자막을 넣기도 했습니다.

영화제를 후원한 주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서성철, 주 아르헨티나 대사관]
"2,3년전부터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었고 한국영화도 간간히 상영되고 이번에 임권택 감독의 영화제가 개최되면서 어느정도 피크에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 인기를 누리는 작품보다 아시아적 가치를 담은 임 감독의 영화세계가 남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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