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학부모 역할 만만치 않아요'

'유학생 학부모 역할 만만치 않아요'

2006.09.28.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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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질랜드에서 유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관한 고충을 털어놓고 나름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뭉쳤습니다.

학부모들은 무엇보다 영주권이 없어 실생활에서 겪는 불편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학생 둔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한국 유학생 학부모회'는 지난 19일 만들어 졌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형들입니다.

요즘은 주로 학교 등록이나 체류 비자 취득시 영주권자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는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수경, 유학생 엄마]
"자원봉사를 통해서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해서 좀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좋은 조건에서 잘 교육을 받고 나아가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훌륭한 일을 하는 이이들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비자를 신청하면서 불편했던 점이나 불합리한 신체검사 비용 문제도 주요 의제중 하나입니다.

특히 가디언 비자 신분으로 석달 이상 학교에 다닐수 없는 현행 이민법은 어떤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또 가디언 비자 신분으로는 한국 사람이라도 동포사회에 동화하는게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정명순, 유학생 학부모회 회장]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아이들을 기르고 같이 생활을 한다는 것이 한국에서 생각했던 것과 많은 차이가 있었고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안되는 상황에서 아이들과 같이 학교와 모든 생활을 안정적으로 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감수해야 될 부분이 많구나 생각을 했다."

학부모들은 어렵게 결성된 모임인 만큼 일반 동포들도 모임에서 논의되는 사안에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했습니다.

[인터뷰:윤용제, 크라이스트처치 구의원]
"힘든 환경이지만 서로의 도울 수 있는 좋은 모임이고 발전되기를 기원한다."

전문가들은 학부모들의 순수한 모임이 제대로 정착하면 미래의 동포 유학 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동포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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