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연내 통과 사실상 무산

이민법 연내 통과 사실상 무산

2006.09.09. 오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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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내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신분과 처우를 규정하는 '포괄적 이민법안'이 결국 올해안 시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상원과 하원이 절충을 시도해온 가운데 상원이 이번 회기 내에 법안 상정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부소현 리포터!

[질문]

미국 상원이 그동안 불법 체류자 구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 이민법안'을 추진해 왔는데요, 이 법안이 연내 통과가 어렵게 됐다고요?

[답변]

이민 단체들과 보수파간 뜨거운 찬반 논란 속에 험난한 길을 걸어왔던 이민 개혁 법안의 올해안 통과가 끝내 무산됐습니다.

지난 6일 빌 프리스트 공화당 상원 대표가 이번 회기에 이민 법안 상정을 포기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상원내 공화당측 반이민파 의원들이 끈질기게 법안 상정을 반대해왔기 때문입니다.

미 상원은 지난해 12월 하원을 통과한 반이민법으로 불리는 '센센브레너'법안과 절충을 꾸준히 시도해 왔습니다.

이로써 2년 이상 미국에 체류한 이민자들을 구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 자체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질문]

법안 통과를 고대해 왔던 한인 동포 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현재 미국 내 한인 불법 체류자는 모두 21만 명으로 매년 6천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규제가 차츰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었던 이민 개혁 법안 시행이 또 다시 미뤄진데 대해 적지않은 동포들은 적지않은 실망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케이 김, 한인동포]
"일은 열심히 하는데 다만 체류신분이 불법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하는 상황이 있었거든요, 이민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민자 사회가 정치적인 역량을 더욱 길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답변]

이민자들은 법안 승인이 미뤄진 것에 실망하기 보다 적극적인 현실 정치 참여를 통해 이민자들이 힘을 기를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민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윤희주, 민족학교 프로그램 담당자]
"이민자들의 의지를 이번 11월 선거에서 반드시 보여서 정치인들이 이민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고 또 이민자들을 무시하는 정책을 내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포사회는 한인들 뿐만 아니라 라티노나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와 힘을 모으기 위해 커뮤니티간 연대 집회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불법 이민자 구제를 위해선 현재 합법 신분을 가진 이민자들의 지원도 중요하다며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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